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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에 간 인문학자

프랑스 파리에서 역사와 예술사를 공부하며 10년 넘게 "루브르 박물관" 속 명작의 숲을 탐사해 온 인문학자 안현배 가 쓴 미술 감상서로 마치 도슨트처럼 신화, 종교, 역사, 예술을 통해 책 속의 명작들이 쉽게 읽혀지도록 안내함으로써 인문학과 맞닿아 있는 미술의 매력을 전해주고자 한다. 특히, 오래된 미술 작품일수록 그 속엔 신화, 종교, 철학, 역사, 문학, 예술은 물론 인간의 삶까지 녹아들어 있는데 미술 작품을 그저 바라보는 데 그치지 않고 미술 작품속에 담겨진 의미와 상징을 읽어냄으로써 제대로 감상하고, 인문학적 소양도 함께 기를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따라서, 그림에 대한 기본적인 배경 지식을 바탕으로 미술 작품 속 의미나 상징들을 이해하기 시작하면서 비로소 그림이 한 편의 시나 소설처럼 다가온다고 덧붙였다.  그럼, 이 책의 특징을 몇가지로 요약해보면"루브르 도슨트"  "Muse" 그리고 "폴 들라로슈의 젊은 순교자" 로 나누어 말할 수 있다.  먼저 "루브르 도슨트" 는오랫동안 역사와 예술사를 공부한 인문학자 답게 저자는 해박한 지식으로 마치 도슨트처럼 루브르 박물관 속의 명작들을 하나씩 상세히 소개해준다. 특히, 일반 대중은 물론 십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미술 감상을 통한 인문학 공부 즉, "미술과 인문학의 통섭" 이라는 그의 강의처럼 루브르 박물관을 거닐며 인문학을 향유하는 즐거운 경험을 책으로 전해주고 픈 저자의 마음이 담겨져 있다. 따라서, 루브르 박물관의 미술 작품을 먼저 보여준 뒤 박물관 측의 공식 해설이나 설명들을 소개하고, 여기에 저자가 바라본 신화, 종교, 역사, 예술의 관점에서의 상징과 의미 그리고 예술사적 통찰과 더불어 감상까지 곁들여 소개함으로써 작품에 대한 이해를 쉽게 도와준다.

미술관은 인문학의 보고(寶庫)! 신화와 종교, 역사, 문학, 예술에서 인간의 삶에 이르기까지 미술로 읽는 인문학의 즐거움파리1대학에서 역사와 예술사를 공부하며 십년 넘게 루브르 박물관 속 명작의 숲을 탐사해온 인문학자 안현배 선생의 유니크한 미술 감상기. 프랑스에서는, 영화 만드는 사람을 가리켜 감독(director)이라 하지 않고 작가(writer)라고 한다. 영화는 본래 보는 게(look) 아니라 읽는 것(read)이기 때문이다. 미술도 영화와 다르지 않다. 회화나 조각을 그저 바라보는데 그치지 않고 곳곳에 담겨진 의미를 읽어내야 비로소 그 작품의 진면모를 감상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인문학은 미술을 흥미진진하게 읽어 내는 가장 유용한 도구이다. 오래된 미술 작품일수록 그 속엔 신화와 종교, 철학, 역사, 문학, 예술은 물론 인간의 삶까지 녹아 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의 미술 작품을 제대로 감상하는 것은 인문학적 소양을 기르는 가장 효과적인 공부이기도 하다. 이 책은, 역사화가 들라로슈의 〈에드워드 4세의 아이들〉이라는 작품에서 15세기 영국 왕실에서 벌어진 치열한 왕권 찬탈의 현장을 안내하고, 16세기 프랑스에서 활동하던 익명의 퐁텐블로파 화가가 그린 〈가브리엘 데스트레와 그의 자매 비야르〉라는 회화에서는 앙리 4세를 사이에 두고 벌어진 왕실의 치정을 들춘다. 18세기 신고전주의의 거장 다비드의 작품들에서는 시민혁명 이후 제정과 공화정을 오갔던 프랑스의 정치적 격변기를 재조명하며, 부셰와 앵그르가 그린 〈오달리스크〉를 통해 동양을 향한 서양의 왜곡된 시선을 꼬집는다. 푸셀리의 〈몽유병에 걸린 맥베스 부인〉에서는 마치 ‘문학을 읽어주는 회화’처럼 셰익스피어의 희곡을 미술을 통해 감상하는 묘미를 선사하는가 하면, 클로드 질로의 〈두 대의 마차〉에서는 그림 속 등장인물들의 제스처를 통해 무대 위 발레 공연을 연상시키는 미술 감상법을 펼친다. 이 책은, 거의 모든 인문학과 맞닿아 있는 미술의 매력을 포착해낸다. 고전을, 신화를, 문학을, 역사를 읽듯 책 속의 명작들이 읽혀지도록 해박한 도슨트가 되어 친절하게 안내한다.

머리글 _미술관을 거닐며 인문학을 향유하는 즐거움Chapter 1. 신화와 종교를 비춘 미술 신화로 읽는 ‘키스’ 이야기 : 프시케를 깨우는 큐피드의 키스 _카노바 전염병을 막아 주던 수호성인 : 성 세바스찬 _페루지노 ‘평화의 신’은 ‘풍요의 신’을 어디로 데려 간 걸까? : 풍요를 데리고 가는 평화 _비제-르 브룅 성 요한의 입가에 모나리자의 미소가! : 세례자 성 요한 _다빈치 신화 속 비련의 아픔을 조각하다 : 디도의 죽음 _카이요 성스러움이 결여된 어느 성화 이야기 : 성모의 죽음 _카라바조 그림의 이면을 살펴보다 : 안젤리크를 구하는 로저 _앵그르 예수의 부활을 그린 ‘빛의 화가’ : 엠마우스의 순례객들 _렘브란트 승리의 간절함이 빚어낸 결정체 : 사모트라케의 승리의 여신상 _작자 미 여신은 반드시 아름다워야만 하는가? : 삼미신 _크라나흐 세상 어디에서도 죽음을 피할 수는 없다! : 아카디아의 목동들 _푸생 회개와 용서를 비추는 등불 : 등불 앞의 막달라 마리아 _라 투르 천사가 차려주는 식탁 : 천사들의 부엌 _무리요 물을 술로 만든 예수의 첫 번째 기적 : 카나의 결혼잔치 _베로네제 근대 회화의 아버지가 위대한 성인에게 보내는 오마주 : 성흔을 받는 프란치스코 _조토 독서와 교육의 상징이 된 예수의 외할머니 : 성 안나와 함께 있는 마리아와 예수 _다빈치Chapter 2. 역사를 비춘 미술 화가, 저널리스트가 되다 : 키오스 섬에서의 학살 _들라크루아 시대의 위선에 맞선 ‘낭만주의’라는 난파선 : 메두사의 뗏목 _제리코 그림으로 역사와 문학을 읽는다 : 에드워드 4세의 아이들 _들라로슈 ‘공화’란 무엇인가? : 호라티우스 형제의 맹세 _다비드 혁명의 피를 그만 멈추어라! : 사비니의 여인들 _다비드 프랑스 왕실의 치정을 엿보다 : 가브리엘 데스트레와 그의 자매 비야르 _작자 미상 정복자 교황의 전리품 : 죽어 가는 노예 _미켈란젤로 ‘조각 같은 미모’의 기원 : 안티누스의 흉상 _작자 미상 철학자를 닮고 싶었던 어느 로마 황제의 초상 : 하드리아누스의 흉상 _작자 미상 권력을 그린 화가 : 아일라우 전투의 나폴레옹 _그로 이집트에서 발굴된 죽은 여인의 초상화 : 여인의 초상화(유럽 여인) _작자 미상 ‘정신적 생존권’을 위하여 :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 _들라크루아 루브르에서 놓치기 쉬운 ‘숨겨진 명작’ : 체르베테리 부부의 관 _작자 미상 권력은 소멸하지만 예술은 영원하다! : 마리 드 메디치의 대관식 _루벤스 베르사유 궁전의 동방 여인? : 오달리스크 _부셰 찾아라, 발견할 것이다! : 앙기아리 전투 _루벤스 이슬람을 바라보는 삐딱한 시선 : 사르다나팔 왕의 죽음 _들라크루아Chapter 3. 예술을 비춘 미술 루브르에서 만난 원숭이 : 원숭이 화가 _샤르뎅 프랑스 최초의 누드화에 관하여 : 에바 프리마 판도라 _쿠쟁 예술과 외설을 나누는 기준은 무엇일까? : 전원 합주곡 _티치아노 연극을 그림으로 감상하는 묘미 : 두 대의 마차 _질로 그림의 2차원성을 극복한 과학원리 : 산 로마노 전투 _우첼로 고전 읽어주는 화가 : 시인의 영감 _푸생 93 예술의 진정한 가치는 무엇으로 평가해야 하는가? : 뮤즈의 두상 _산치오 벽 속에서 발견한 미의 여신들 : 젊은 여인에게 선물을 내놓는 비너스와 삼미신 _보티첼리 고정관념에 갇히면 더 이상 예술이 아니다! : 발팽송의 목욕하는 여인 _앵그르 하지만 파격이 모두 예술이 되는 것은 아니다! : 두 명의 기증자에게 경배받는 십자가의 예수 _엘 그레코 미술이 곧 일상인 삶이란? : 오후 4시의 살롱 _ 비아르 어느 낭만주의자들의 허무했던 사랑 : 쇼팽의 초상화 _들라크루아 초현실주의자들이 칭송한 16세기의 ‘위트’ : 봄 _아르침볼도 비유와 상징을 읽는 즐거움 : 풍요 _부에 세상에서 가장 길고 아름다운 허리? : 그랑드 오달리스크 _앵그르 그림의 배경까지 감상하는 묘미 : 세례자 요한과 함께 있는 마리아와 예수 _라파엘로 루브르의 랜드마크가 된 673개의 유리판 : 유리 피라미드 _이오 밍 페이Chapter 4. 인간을 비춘 미술 프랑스 사교계 최고 미인의 초상화 : 마담 레카미에 _다비드 삶과 죽음의 경계를 보다 : 도살된 소 _렘브란트 초상화에 성모 마리아가 등장한 사연 : 재상 롤랭의 성모상 _에이크 루브르의 작품 해설이 불편했던 기억 : 흑인 여인의 초상화 _브누아 소중한 순간을 영원히 간직한다는 것 : 노인과 어린 소년의 초상 _기를란다요 4,500살 먹은 인간 석상을 만나다 : 이집트 서기상 _작자 미상 컬러가 홍수인 세상에 빛나는 어둠 : 장갑을 낀 남자 _티치아노 도난당한 〈모나리자〉 자리에 걸렸던 그림 : 발다사르 카스틸리오네의 초상화 _라파엘로 ‘가족’을 그리다 : 아침식사 _부셰 어느 위대한 인문학자의 인생을 그린다는 것 : 글을 쓰는 에라스무스 _홀바인 2세 지적으로 보이고 싶었던 한 여인의 초상 : 퐁파두르 후작 부인 _모리스 ‘광기’에 관하여 : 도박에 미친 여인 _제리코 ‘죽음’을 조각하다 : 죽음의 알레고리 _작자 미상 꿈과 현실의 경계를 넘어 : 몽유병에 걸린 맥베스 부인 _푸셀리 파리에서 가장 아름다웠던 여류화가의 자화상 : 마담 비제-르 브룅과 그녀의 딸 _비제-르 브룅 그림에 포착된 인간의 불온한 속성 : 사기꾼 _라 투르 미술관에 걸린 슬픔 : 젊은 순교자 _들라로슈 작품 찾아보기 / 인명 찾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