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사회의 잘못된점은 전에 살던 시대부터악순환이 되어오고 있다고.내 생각이 옳다고 지지해준 책이 있다80년대의 독재와 비리의 거품으로 가득찼던 시대를한껏 해부한 새태소설 거품시대 이다홍상화작가의 날카로운 문장과 묘사로솔직하게 진실만을 파헤친 거품시대는비록 독재와 비리의 내용을 다뤘지만전하고자 하는 건 그게 전부가 아니다독재와 비리의 거품스러움을 걷어내면서나타나는 맑은 밑바닥이 작가가 진짜 주고자하는 무언가인다또한 이 책의 중간 경구들은 책 읽는 재미를 더해주는데 대표적으로는LA와 뉴욕이 자본주의의 표본이라면 아무도 자본주의를 선망하지 않을 것이다(마약과 범죄와
폭력 때문). 반면 만약 서울이 자본주의의 표상이라면 모두가 자본주의를 하려 추종할 것이다.(3권)이러한 경구들이 나에게 흥미를 불어 넣어주었다비록 책에 나온 거품스러움이 아직 걷어지지 않고 있지만이제는 작가가 표현한 시대상의 모습과 같이우리 사는 시대에도 거품스러움이 걷어지고 희망을 노래할 날이 올거라 믿는다
장밋빛 거품을 걷어내고 성장의 그늘을 드러내며 희망을 노래한 소설
이 소설은 거품시대의 고도성장이 밀고와 모함, 정경유착 등의 비정상적인 수단에 의해 겨우 이루어졌고, 그러한 비리가 어떻게 그 속의 인간들을 파멸시켜왔는가를 다루었다. 이렇듯 가해자도 피해자도 모두 파멸할 위기에 처한 이 거품스러운 인물들을 그나마 구원하는 특단의 미학적 장치가 등장한다. 바로 희곡 [박정희의 죽음]과 영화 [젊은 대령의 죽음]이다. 절망의 끝자락 벼랑 위에서 선 이들을 구원하는 것은 결국 예술이었다는 논리에는 작가의 미적 인식이 자리하고 있다.
이런 면에서 작가의 말은 참으로 의미심장하다. 내가 겪은 1970년대와 80년대는 88 서울올림픽으로 표현되는 희망과 영광의 시대였지만 동시에 독재와 부패의 시대였다. 지난 시대를 돌아보고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바로 소설이 할 일이다. 그 세대와 오늘을 서로 화해시키는 것이 작가의 임무라고 생각한다. 작품에서 갖은 중상모략과 부정부패의 실상을 생생하게 드러내는 데에만 초점이 맞추어지지 않은 것도 이 때문이다.
이렇듯 거품시대 에서 작가는 온갖 비리와 부패가 횡행하는 거품스러운 시대를 적확하게 꿰뚫어보는 올곧은 시대정신을 보여주었고, 아울러 문학적으로 미적 장치를 구사하면서 작품의 완성도를 한층 높였다. 본래의 실체를 가렸던 허황한 장밋빛 거품을 걷어내고 마침내 그 맑은 밑바닥을 보여줌으로써 그 시대와 별 다를 바 없는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희망과 구원의 문을 열어 보이고 있다.
제3부 - 권두사|1. 고뇌하는 여자:진미숙|2. 적과 동지:진성호|3. 성공의 길:백인홍|4. 행복한 남자:황무석|5. 고국을 떠난 사람들:이진범|6. 어떤 우정:이진범|7. 몸부림 치는 사람들:진성구|8. 끈질긴 연정:진성구| 거품시대 등장인물도|작품해설:김윤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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