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는 무섭도록 경쟁에 노출되어 있는 사회이다.우리는 너무 쉽게 누가 일등하는지를 물어보면서 또 그런 소리를 들으면서 성장한다.마치 경쟁이 아주 당연한것 처럼 생각하면서...그런데 한번쯤 거꾸로 생각해보는 것은 어떨가?경쟁보다 협력을 그리고 서열보다 협동을 말하면 좋을것 같다.몇해전 학생들과 연구논문 발표회를 한적이 있다.그런데 그 발표회를 하면서 학생들을 독려하는 하나의 방법으로발표를 평가하는 방법을 권유했다.하지만학생들은 회의를 거쳐서 회장이 가지고온 답은 경쟁은 싫다 였다.즐겁게 발표를 하고 싶은데 경쟁을 하게 되면 재미 없어질 것 같다는 대답.순간 부끄러웠다. 그리고 내가 얼마나 경쟁을 쉽게 생각했는지 부끄러웠다.지금도 그렇다. 대학입시를 거부한 학생들 그리고 성인된 그들을 보면서난 무엇을 보았을까?많은 고민을 해본다.얼마전 부터 대안학교를 졸업한 친구와 함께 일을 하고 있는데그친구에게 너무 쉽게 검정고시를 이야기 하고 대학 진학을 권유한 내 자신이 부끄럽다.그것도 필요하다면 그 친구가 선택할 일이었는데 먼저 살아본 사람이라고 마치 중요한 충고해주듯이 말을 해 버린 부끄러운 일이었다.내 안에 들어 있는 무서운 생각들...경쟁을 해야 하고, 그 경쟁에서 이겨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 안정된 삶을 살기위해 대학에 진학 하는 것을 당연하다고 생각한 나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이었다. 이시대를 살아가는 슬픈 교사의 자화상이다.
이 책은 공고한 학벌사회에서 정상의 위치와 자격을 가지지 못한 여덟 사람들의 에세이로 구성돼 있다. 이들의 이야기는 ‘대학에는 못 갔지만 이렇게 성공했다’라는 식의 성공스토리와는 거리가 멀다. 오히려 성공하지 못한 사람들의 흔들리는 자기 기록에 가깝다. 위태롭게 흔들릴 수밖에 없었던 이들의 삶은, 대학 졸업장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보이지 않지만 엄연히 존재하는, 학력 차별이 만연한 한국 사회의 모습을 오롯이 되비춘다.
유스리포트를 펴내며4
등장인물8
여는 글 텅 빈 길 위에서 | 김남미10
1부 -우리는 어쩌다 20%가 되었나
대학은 자연스럽지 않다16
이름 없는 자의 덜 보편적인 삶 | 한지혜
어떻게 살아가고 싶은가31
끝나지 않은 대학거부 이야기 | 민다영
2부 -횡설수설한 나날들
졸업장 없이 살 수 있을까44
초졸로 살아간다는 것 | 고예솔
이런 일 해야 하는 사람60
유예된 노동 이야기 | 공기
원하는 건 자유80
직업 활동가와 알바 생활자 사이 | 김해솔
3부 -살아남기 위해서
이 미친 세상 어디에 있더라도98
불안을 강요하는 사회에 필요한 우리의 생존법 | 정열음
‘성공’하지 않아도 괜찮아113
내 삶의 대안 찾기 | 박고형준
못난 이대로 살아갈 수 없다면128
‘그들의 마블’을 끝내기 위한 주문 | 김남미
부록
대학입시거부선언문147
대학입시거부로 세상을 바꾸는 투명가방끈 모임의 요구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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