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쓸신잡을 보고 오래간만에 박경리 선생님의 책을 고르다가 읽게된 책.제일 나중의 해설을 보니 이 작품은 박경리 선생님께서 초창기에 쓰신 장편 소설? 중편 소설? 이라고 한다.그렇다면 내가 태어나기도 이전의시대에서의 사랑인데, 선생님 소설을 읽다보면 오래된 느낌이 나질 않는다.이책의 기본은 사랑이다.제목 그대로 사랑.사랑에 대해 쓴 책이지만 책 내용은 참 고단하다.왜 이런 선택을 할까.왜 나아가는 선택을 하지 못하는 것일까.무엇이 그들을 이리 망쳐놓는 것일까.결국 당시의 최선이 아님을 알고도 한 선택으로 사랑이 어떤 모습으로 보여지는지.서로에게 사랑이면서 상처이고, 결국 처음의 망설임이 없었더라면 여기까지 오지 않았을텐데 싶다가도,어쩔수 없었던 면면이 아프게 다가오는.삼각관계, 짝사랑, 불륜 이런 사랑들이지만 개개인의 입장에서는 참 순수한 사랑이라는 생각이 든다.자신의 사랑을 보답받지 못해도, 서로를 원망하지 않지만 나도 용서하지 못하는.그래서 책을 읽으며 어떤 누구도 욕할수 없는. 그런 사랑말이다.. 한여자를 사랑했지만 여자의 과거로 여자를 선택하지 않도 친구 동생과 결혼하면서도 여자를 잊지못해, 결국 불륜으로 빠지는 민호.. 과거로인해 남자를 잡지 못하고 해명또한 못하고 남자를 떠나보내지만 스스로의 무너집을 잡지 못하고 다시 남자를 선택하는 진수.. 오빠의 친구가 다른 여자를 깊이 사모하는 사실을 알지만 노력으로 사랑이 생길것이라고 스스로와 상대방을 믿고 결혼하는 설희.. 한여자를 사랑했지만, 여자가 한남자에게 진 마음의 빚으로 그남자와 결혼을 하지만 결국 여자를 잊지도 놔주지도 못하는 정규.. 한남자를 사랑했지만 마음의 빚으로 자신을 돌봐준 남자와 결혼을 하지만 잊지못하는 남자로 괴로워하는 현회.. 한여자를 사랑했지만 자신이 존경하고 따르는 형과 결혼을 하는 여자를 잊지 못하고, 그 두사람이 죽어, 두사람의 딸을 후원하고 그 딸과 결혼하는 오박사.. 한동네에서 오랫동안 같이 살며 늘 사랑했지만,그 여자가 다른 남자와 결혼하는 것을 지켜봐야만 했던 상화.. 죽은 남편의 동생과의 한순간으로 아이를 가졌지만, 결국 집안으로 부터 버림받고 마음에도 없는 다른 남자와 다시 재혼을 하지만, 그 삶에서 사랑은 없지만 편안함을 찾는 영옥.누구도 사랑 않는 사람이 없는 책이다. 그사랑이 불륜이든 짝사랑이든 스스로에게는 너무나 절실하지만 가질수 없었던.
자기표현 문학의 한계를 벗어나 새로운 문학세계를 선보이다.
이 작품에서 박경리는 지존에 자신의 창작을 특징짓던 자기표현문학의 한계를 벗어나 새로운 문학세계를 개척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자신의 직접적 체험이나 전기적 사실에서 창작의 소재를 구하지 않고 온전히 상상력에 의지해서 사건의 결말을 만들어 내고 있다. 이 작품에서만은 자가의 모습이 뚜렷하게 투영된 인물이 등장하지 않는다.
이 사실은 소설에서 전개되는 사건에 대하여 자가각 객관적인 입장에서 바라보고 그에 적합한 형상화 방식을 동원할 수 있게 해준다는 점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 작품에서 다루어지는 사건 또한 사회적인 문제나 인생살이의 여러 국면에 대해서는 깊이 다루지 않은 채 처음부터 끝까지 연애 이야기로 시종하고 있어 장편소설로서는 비교적 단조로운 구성이다.
하지만 연애라는 소재를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흥미 위주의 소재로 취급한 것이 아니라 그 제재 속에 개재하게 되는 여러 가지 인생 문제를 진지하게 다룸으로써 연애문학으로서의 품위와 순정도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이 작품에서 박경리는 자신의 창작을 특징짓던 자기표현 문학의 한계를 벗어나 새로운 문학세계를 개척하고 있다. 자신의 직접적 체험이나 전기적 사실에서 창작의 소재를 구하지 않고 온전히 상상력에 의지해서 사건의 결구를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 특징이라 할 수 있다.
1 불안한 서곡
2 여수(旅愁)의 창변(窓邊)
3 금단의 사랑
4 연정(戀情)과 연정(憐情)
5 산장의 재회
6 구심력
7 사랑의 사자(使者)
8 애가
작품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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