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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지도 모르는 압박감에 내 삶의 주인이 나 자신이 되지 못할 때가 있다. 열혈강호의 한비광을 보면 운명의 굴레라는 것을 절실히 깨닫게 된다. 내 삶의 주인공이 내가 될 수 없음을 한탄할 것이 아니라 그러한 의지가 스스로에게 있는지를 먼저 살펴보아야 한다. 한비광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닌 사소한 욕심에 흔들리는 것이 내 인생이다. 혈뢰와의 승부, 상처입은 담화린, 역시 한비광.운명이 무엇이든 그것은 상관없다. 한비광처럼 멋진 존재가 되어보자.
무림의 실권을 놓고 정파(正派)와 사파(邪派)가 대립하고 있던 혼란의 시대. 사파 무림지존인 천마신군의 6번째 제자인 한비광은 뛰어난 경공술을 지닌 무술의 천재이지만, 천성적으로 싸움을 싫어하는 평화주의자이다. 어느 날, 우연히 남장을 한 여검객 담화린을 보고 사랑에 빠지게 되는데... 그녀는 정파최고의 고수 검황의 손녀. 이때부터 한비광의 좌충우돌 무림기행이 시작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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