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도 는 고등학교 세계지리 및 한국지리 교과에 등장하는 지도이다. 조선 후기의 지도이고, 세계지도로 소개된다. 원형이고, 현실세계는 물론 상상의 세계도 지도에 표현했으며, 중화사상이 재현되어 있다는 사실을 암기해서 적용하면 문제는 쉽게 풀린다. 이 정도에서 더 깊게는 고등학교 교육과정에서 다루지는 않는다. 고등학교 수준에서 반드시 깊은 내용을 다루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아무래도 시험에는 여러 지도의 특징을 비교하는 식으로 다루다 보니 피상적인 특징만 암기하는 식으로 수업이 진행된다. 지도란 단순히 땅의 모습을 축소해서 그린 것이라기보다, 당대 사람들의 공간관, 세계관을 읽을 수 있는 매체이다. 그러므로 천하도에 대한 더욱 심층적이고 세부적인 해석은 천하도 제작 당시 사람들의 생각을 읽으려는 시도이다. 단순히 특징을 암기하는 것보다, 이 지도의 제작 배경 및 지도의 세부적 특징을 안다면 조금 더 학습에 도움이 될 것이다. 저자는 천하도를 비롯하여 조선시대 세계지도와 세계인식의 관계를 연구한 지리학자이다. 이렇게 고지도 분야에서 전문가라고 할 수 있는 저자가 천하도 라는 하나의 키워드를 가지고 한 권의 책을 썼다. 천하도 지도 한 장으로 어떻게 책 한 권이 나올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수 있지만(물론 책의 두께는 200페이지가 채 되지 않는다), 그만큼 천하도 속에 담긴 이야기가 의외로 풍부하다는 뜻이 된다. 저자는 천하도가 단순한 지도가 아니라 "코스모그래피(Cosmography, 우주지宇宙誌)"라고 한 마디로 요약한다. 땅의 모습뿐만 아니라 하늘의 모습까지 함께 그려내어, 당대 사람들이 생각하는 세계의 모습을 하나의 지도에 집약했다는 것이다.
하늘과 땅, 실재와 상상이 뒤섞인 천하도 속으로 떠나는 여행
문학동네 ‘키워드 한국문화’ 시리즈의 열세번째 책 천하도―조선의 코스모그래피 가 출간되었다. 천하도는 조선의 고유한 세계지도다. 하늘은 둥글고 땅은 네모지다 라는 천원지방(天圓地方) 관념이 내재하던 동아시아 사회에서 세계를 원형으로 표현한 지도는 찾기 어려웠다. 원형 천하도는 동아시아 문화권에서 오직 우리나라에만 전하며, 조선에서 제작된 독특한 세계지도로 인정받는다. 목판본, 필사본 상관없이 천하도의 구조는 똑같다. 둥그런 원 안에 내대륙과 내해, 외대륙과 외해가 그려져 있는데, 이런 구조 또한 다른 문화권의 세계지도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 제주대 지리교육과 오상학 교수가 한국인이 만들어낸 새로운 세계지도, 천하도의 이모저모를 알기 쉽게 풀어 썼다.
지도에는 당대인의 세계관이 반영되기 마련인바 천하도 또한 다르지 않다. 이 땅에 살았던 사람들은 이 광대무변한 세상(천지)을 어떻게 바라보았을까? 그들의 눈에 비친, 혹은 그들이 머릿속으로 그려낸 오묘한 세계가 천하도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 책은 그곳으로 떠나는 여행에 충실한 가이드가 되어줄 것이다.
머리말
1_천하도란 무엇인가
2_천하도 탄생의 미스터리
천하도의 제작자와 제작 시기 | 천하도의 기원설 | 다양한 문화권의 원형 세계지도 | 천하도 탄생의 지도사적 배경 | 천하도 탄생의 문명사적 배경
3_천하도의 형태와 구조
원형의 의미 | 천하도의 구조
4_천하도의 내용
천하도의 지명 | 산해경 의 지명 배치 | 도교 관련 지명 및 기타 지명의 배치
5_천하도 속으로의 여행
내대륙의 나라 | 내해의 나라 | 외대륙의 나라 | 내대륙의 자연 지명 | 내해의 자연 지명 | 외대륙의 자연 지명 | 외해의 자연 지명
6_천하도의 세계 인식과 의의
조선의 코스모그래피 | 천하도의 중화적 세계관 | 천하도와 신선사상
주
참고문헌
키워드 속 키워드
1 천원지방 | 2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 | 3 곤여만국전도 | 4 불교적 세계관 | 5 추연의 대구주설 | 6 중화적 세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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