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윈의 식탁 시리즈로 알려진 장대익의 최신작. 유시민이 자신은 지식 소매상이라고 여긴다는데, 장대익은 과학계의 지식 소매상이 아닐까 싶다. 인간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인 초사회성에 대한 수많은 연구들과 이론들을 이보다 더 잘 읽히고 이해하기 쉽게 설명된 책은 찾기 어려울 듯 하다. 물론 작가 본인이 이미 뛰어난 과학자이기에 소매상은 어폐가 좀 있을지도.진화 심리학과 윌슨의 사회생물학등에 관심이 있다면 한숨에 읽을 수 있을정도로 가독성이 좋다. 다윈 시리즈에 이은 접근성 좋은 대중 교양서가 하나 더 나온듯 하다. 또 다른 신작이 기대된다.
사피엔스의 가장 강력한 본성, 초사회성
초사회성의 렌즈로 인류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읽는다
인간은 문명을 건설하고 찬란한 문화를 이룩하며 ‘지구의 정복자’가 되었다. 인간을 특별하게 만든 것은 무엇인가? 협력과 배려, 따돌림과 불평등, 테러와 복종 등 인간 사회에는 따뜻함과 잔혹함이 공존한다. 인간 사회에는 왜 이토록 복잡다단한 일들이 일어나는 걸까?
다양한 학문의 경계를 횡단하며 인간을 탐구해 온 장대익은 울트라 소셜 에서 다른 영장류와 구별되는 인간의 강력한 사회성을 ‘초사회성(ultra-sociality)’이라 부르고, 진화생물학, 동물행동학, 영장류학, 뇌과학, 심리학, 행동경제학, 인공지능학 등 최근 30여 년간 수행된 다양한 연구를 망라하며 인간의 초사회성에 관한 증거를 제시한다.
오직 인간만이 유일한 사회적 동물은 아니다. 사회성에 관해서는 개미와 벌, 침팬지와 보노보 같은 영장류에 관한 연구도 있다. 그러나 인간 사회는 그들 사회보다 훨씬 더 복잡하다. 이 책은 침팬지와 다른 진화의 길을 걷게 한 호모사피엔스(Homo Sapiens)만의 ‘초사회성’이 어디에서 비롯되었으며, 그러한 초사회적 본능이 어떻게 작동하고 있는지 되돌아보게 한다. 나아가 인간과 동물을 넘어 초사회성이 품을 수 있는 동심원이 기계로까지 확장될 수 있을지 미래를 그려 보게 한다.
프롤로그 외계인 인류학자가 사피엔스를 연구한다면 7
1부 초사회성의 탄생
01 공감 너와 나의 연결고리 15
02 협력 사회적 눈의 진화 27
03 배려 ‘합리적’ 침팬지와 ‘공정한’ 인간 43
04 이해 마음 읽기의 진화 57
05 전수 문명 탄생의 원동력 71
2부 초사회적 본능
06 편애 아기의 편 가르기 91
07 신뢰 두 얼굴의 옥시토신 107
08 평판 이타적 소비의 속사정 121
09 허구 스토리텔링 애니멀 135
10 헌신 신은 당신을 지켜보고 있다 147
3부 초사회성의 그늘
11 소외 사회적 고통의 뿌리 169
12 서열 흙수저의 탄생 179
13 동조 예스맨의 탄생 197
14 테러 그들은 정신 이상자가 아니다 209
4부 초사회성의 미래
15 공존 인간과 기계의 교감 225
에필로그 문명의 사춘기를 지나고 있는 사피엔스에게 242
참고 문헌 248
그림 출처 2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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