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품은 2008년에 완성되었고, 작가의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는 『신과 함께』는 2010년에 완성되었다. 나는 역순으로 『무한동력』보다 먼저『신과 함께』를 읽었었다. 작품에는 희극과 비극이 있다. 주인공이 성공을 거두면 희극이고 실패를 하면 비극이다. 대부분의 작품은 행복한 결말로 끝나는 경우가 많은 듯하다. 그것이 힘겨운 세상을 살고 있는 독자들에 대한 작가의 선물일까?
그러나 이 작품은 비극이 예고되어 있는 작품이다. 여섯 명의 주요 인물들 중에 최소한 한 명은 실패가 예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실질적인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취업준비생인 장선재와 네일아트를 하고 있는 선재의 동갑내기 김솔 커플…. 그들이야 원하는 직장에 취업을 하거나 사업이 성공하고 두 사람이 맺어지도록 결말을 꾸밀 수 있을 것이다. 하숙집 주인의 남매인 수자와 수동이는 열심히 공부해서 원하는 학교에 가도록 꾸밀 수 있을 것이다. 취업 희망이 거의 없는 듯한 인물이 진기한인데, 그는 아무튼 저승에서는 성공을 거두지 않았는가? 또, 그런 인물이라고 하더라도 어떤 계기로 개과천선을 해서 현실에서 성취를 이루는 것으로 결말을 만들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작품의 표제이기도 한‘무한동력’을 꿈꾸고 있는 하숙집 주인인 한원식 씨! 그가 이루려는 에너지가 없이도 움직일 수 있는 기계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아무리 작가라고 하더라도 ‘무한동력’을 완성한 것으로 결말을 만들 수는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 작품은 비극인가?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역사에서 정몽주는 죽었고 이방원은 왕이 되었다. 또한 사육신은 실패했고, 수양대군은 성공했다. 그러나 정몽주와 사육신과 같은 정신은 이 사회에 있어야한다. 많은 민중들이 그런 사람을 원한다면 사육신과 정몽주은 실패했다고 할 수 없을 것이다. 에너지가 없이도 움직일 수 있는 기계를 만들어서 인류의 염원을 이루겠다는 한원식 씨의 꿈은 민중의 소망이고 미래다. 그렇다면 성패가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책장을 덮으면서 한원식 씨가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에서 희망을 발견했다. 이 작품에서 저자의 의도는 독자들에게 희망을 주려는 것이리라.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성공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무한동력이 우리와 우리가 사랑하는 모든 이들의 가슴을 뜨겁게 불태울 날, 그 언젠가 우리에게 다가오기를 비는 작가의 염원을 느꼈다.
대기업 취업을 목표로 바쁘고 정신없는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경영학과 4학년 대학생 주인공 장선재를 중심으로
우리 시대 젊은이들의 모습을 그린 작품. 녹녹지 않은 현실 속에서 희망과 꿈을 꾸는 이들의 이야기
편집자의 말
CHAPTER 5 평범하게 살고 싶어
CHAPTER 6 하고 싶은 게 없다
CHAPTER 7 닥터 진
CHAPTER 8 무한동력
저자 후기
마인드C의 무한동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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