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작년, 이상 탄생 백주념을 기념해서 정말 많은 책들이 쏟아져 나왔다.. 이 책 역시 그 무렵 나온 책이고 정말 읽고 싶었으나 어떠한 분위기에 편승해서 쏟아져 나오는 책들 치고 내용이 충실한 경우 드물기에 오랜 시간 고민하다 구입했는데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인물도 잘난 괴짜 천재 이상도 좋지만 난내 고향 서울이 너무 좋고, 그 중에서도 단 한번도 본 적 없는 경성 거리에 대해 알수는 없지만아련한향수가 있기에 한 장 한 장 아껴가며, 다 읽는것이 차마 아까워 중간에 다른 책도 읽고 해 가며 읽는 내내 가슴 설레였다..
난 전생에 모던껄 이라도 되었던걸까? 지금과 비슷한 수준이라면 그 축에 끼지는 못했을것 같긴 하다만은 상상은 해 볼 수 있는 일..
서울, 문학의 거리를 걷다 에서 본 많은 서울 명소들 아직 출발 조차 해 보지 못했는데 식민 조선의 젊은 산책자들과 함께 간접적으로 거닐어 본 그 거리들을 빨리 산책하고 싶어졌다.. 그 때도 느꼈던것이지만, 공사중인 옛 서울역 청사 어떤 모습으로 공개될지 무척 궁금한데 그 시절 그대로 티룸도 함께 오픈 했으면 하는 작은 소망.. 아직 그 청사에서 기차를 타던 시절 난 왜 그 대단한 문화재를 허투루 보았던걸까?
이상을 기념하기 위한 책인지라 물론 이상이 중심이 되었지만 이상에 국한하지 않고 동시대를 향유한 모던뽀이들, 산책자들에 관한 내용도 충분히 소개가 되어 있어 내용에도 충실함을 더했다..
나 보다 젊은 저자께서는 도대체 얼마나 다독을 하신걸까? 당시 인물들의 사상과 행보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그 시대를 지배 하던 여러가지 철학, 사상들과 예술작품까지 잘 버물여가며 설명을 해 놓은것이다. 나로써는 아무리 읽어도 이해 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기에 모든 내용을 다 받아들이겠다는 욕심은 내려 놓았지만..
이상, 그는 끊임 없이 재탄생되고 있다는 저자님의 말씀대로 작년, 재작년 이상과 관련된 많은 책들을 읽어 보았지만 나는 아직도 그가 궁금하다..
우리는 1930년대 모던 보다 얼마나 더 모던 해졌을까
한국 최고의 모더니스트 시인이자 소설가-화가-건축가라는 멀티플레이어로 각광을 받은 이상은 사후 74년이 지난 오늘도 연극과 소설, 다큐와 영화 등 각종 콘텐츠의 원형으로, 확장되는 비평 텍스트로 새롭게 탄생하고 있다. 이 책의 저자 장석주는 사회학과 심리학, 텍스트 연구와 역사적 맥락, 신화적 분석까지 총동원하여 우리 근대의 거울 텍스트 이상을 전방위에서 바라본다. 또한 대표적인 모던뽀이들로, 근대의 최전위에서 온몸으로 변화와 혼돈을 받아들였던 박태원, 이태준, 임화, 김기림, 김유정, 구본웅 등 1930년대 당대 지식인들의 일상과 숨은 에피소드, 문학과 죽음에 이르는 삶의 궤적을 한꺼번에 좇는다.
이 책은 120여 컷의 도판 자료를 동원하여 독자들을 모던뽀이들의 산책에 동행시킨다. 그들의 청춘과 연애, 추억과 사건들, 주고받은 기록과 후대의 증언까지도 내밀하게 살핀다. 그는 단순히 이상을 연대기적 맥락으로 기술하거나 인간학적으로 복원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정신분석 · 기호학 · 인류학 · 비교문화론 · 서지학 등 학제간을 가로지르는 사유의 스펙트럼을 통과시켜 이상의 그의 시대 의 상을 그려내고자 시도한다.
제1부 이상異狀 -근대의 아들
프롤로그― 왜 우리는 이상을 얘기하는가?
근대의 특이점|‘작소’ 이상|거미와 앵무새의 상상세계|모던뽀이들의 근대
1장 일세의 귀재
봉두난발의 사나이|출생과 성장|건축과 기수 시절|폐결핵과 다방 ‘제비’|김해경과 이상|너무 일찍 지구에 온 사나이
2장 양자養子의 내면 심리학
양자 입양과 트라우마|고독과 나르시시즘|탈아脫我에의 갈망
3장 오빠의 귀환
오빠들 댄디로 돌아오다|가족 문벌의 굴레|경성의 이방인들|예술 문벌이라는 망명지
4장 거울의 천재
거울의 의미|「날개」와 「거울」|「오감도 시제15호」
5장 연애의 풍경
금홍|금홍과 마돈나
6장 왜 변동림은 김향안이 되었는가
패션의 의미|근대 패션-자유연애|변동림의 자유연애|자유연애의 끝
2부 이상異常 - 근대에 대한 상상
프롤로그―근대 경성, 그 속의 모던뽀이들
액체 근대|경성의 주체, 댄디들
1장 모던뽀이들의 전성시대
근대성의 의미|불안과 공포|구인회-모더니즘의 탄생|경성의 대변모
2장 「날개」, 혹은 탈주 프로젝트
근대와 전근대의 분열|피로·권태·탈주-「날개」|정오의 철학
3장 백화점, 근대 문화의 집약적 체험
백화점의 황홀경|경성의 백화점들|백화점, 그 인공낙원에서
3부 이상異相- 근대의 산책자들
프롤로그―근대와 산책
산책자의 탄생|근대 경성의 산책자들
1장 구인회와 그 주역들의 속사정
카프와 임화|구인회 태동의 주역, 이종명과 김유영|구인회의 좌장, 이태준
2장 거리의 고현학자考現學者 박태원
벤야민과 파리 산책|경성의 산책자, 구보 씨|구보의 초기 행보|구보의 문학 세계|박태원과 이상의 우정|구보의 후기 행보
3장 ‘사회부기자’ 김기림
모범청년, 김기림|이상의 멘토로 우뚝 서다|김기림의 후기 행보|김기림의 문학 세계
4장 황금광 시대의 ‘금쟁이’ 김유정
모더니즘 속의 토속|아이러니한 문학 세계|이상과 김유정의 접점|김유정의 초기 행보|금광 개발에 뛰어든 문인|김유정의 후기 행보
5장 조선의 로트레크 구본웅
구본웅의 초기 행보|이상과 구본웅의 우정|구본웅의 후기 행보
6장 너무 많은 경성의 ‘구보’ 씨들
경성의 ‘구보’ 씨들|산책이라는 탈주선
4부 이상理想-시작을 위한 에필로그
프롤로그―이상, 근대 파산의 초상
당신은 누구인가?|이상, 호모 노마드
1장 동경무정
정오의 인간|탈주-동경행
2장 최후의 며칠
불심검문|이상 애도
3장 에필로그
근대 애도|굿빠이, 이상 !
책을 끝내면서 | 내용 출처 | 연보-이상과 모던뽀이들의 삶 | 참고문헌 | 찾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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