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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스마트 2400제 기출문제 선행정학 다른 문제집에 비해서 김중규 선생님의 기출문제집은 편집에 공을 많이 들였다. 활자는 조금 작지만, 문제가 진한 글씨로 한 눈에 들어오고, 문항별로 파란색 얇은 선을 그어서 문제와 답지가 입체적으로 분리된다. 옆날개 부분에 9급과 7급을 나누어 쪽수를 표기해놓았고. 문항 위에 난이도도 별표로 조그맣게 표시해서 문제 풀 때 방해가 되지 않는다. 김중규 선생님은 강의를 할 때 두문자로 이론 내용을 정리하거나 동그라미와 엑스로 표시를 하며 풀어주는 경향이 있는데, 기출문제 해설에도 그런 경향이 그대로 나타난다. 정답 번호는 쪽수 맨 아래에 위치해서 잘 안보이고, 하늘색 박스로 보충설명을 달아놓아 시원한 느낌이 든다. 아주 마음에 드는 기출문제집이다. 1. 최신 기출문제와 단원별 기출문제를 완벽하게 정리하고 정답.. 더보기
조현병, 마음의 줄을 고르다 조현병 치료가 성공하는 데에 가장 중요한 것들 중 하나는 환자와 가족들의 병식입니다. 어쩌면 이 책을 발간하는 중요한 목적 중의 하나는 올바른 병식을 위한 것인지도 모릅니다. 병식이란 현재 자신이 병에 걸려 있다는 작각을 말하며, 이것이 높을수록 치료에 임하는 자세가 자발적이고 주체적이 되며 병을 이기는 원동력이 됩니다. 그러나 조현병 환자들과 가족 중 일부는 아직까지 낮은 병식을 보이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p.82이미 중증임에도 치료를 중단한 그들은 위험하다. 그러나, 대부분의 환자들은 치료를 제대로 받고 있으며 조금의 위험성도 없다. 그러나 그들은 불안하다. 사회가 자신들을 잠재적 범죄자 취급하는 사실이. 그 불안 때문에 그들은 숨어 지낸다. 그리고 그렇게 숨어있는 사람 중의 일부는 치료를 중단.. 더보기
연애편지의 기술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의 산뜻한 청년 이야기(?)의 모리미 도미히코.사실 사 놓은 지는 오래 된 책이지만 제목 탓에 (또 나의 우울한 생활 탓에) 손이 안가서 이제서야 읽게 된 책.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이 책에 연애편지는 별로 등장하지 않는다.아니, 거의 없다고 해도 무방하다.쫓기듯이 내려간 지방의 연구소 생활.그것을 기회로 자신의 편지 실력을 향상시키겠다며친했던 동료, 선배, 과외학생, 동생, 작가와 나누는 편지글들.그리고 그 안에서 때론 엉뚱하고 때론 진지한 그의 글을 보며어떤 삶을 살고 어떻게 즐기고, 어떤 것을 괴로워 하는지청춘의 삶을 엿볼 수 있는 소설.여러 명과 편지를 나누다 보니 비슷한 이야기들이 중복이 되어후반부에는 살짝 지루해지는 것이 단점이긴 하지만,편지만이 나눌 수 있는 정취 덕에.. 더보기
Two Scoops of Django 아마존에서 찾아보시면 알겠지만 평이 매우 좋은 유명한 책입니다.사실 장고 책은 거의 없고 그나마 다 기본적인 책들인데 이 책은 그 중에서 유일하게 중, 고수를 위한 책이라 할 수 있습니다.단순히 장고로 웹에 페이지를 띄우는 방법을 가르쳐 주는 것을 벗어나 여러 팁들과 규범들에 대해서 알려주는 책입니다. 말하자면 장고판 이펙티브 C++ 정도 될 거 같네요.당연히 처음부터 이 책을 보면 어렵고, 기본서 보고 실습 한번 해보고 먼가 실력의 점프를 원할 때 보면 딱 좋을 거 같습니다.장고: 기한을 맞추기 위한 완벽주의자를 위한 웹 프레임워크 이 책의 내용은 상당히 실무 경험에 기반을 두었으며 장고 개발자라면 누구나 겪었을 일과 누구나 한 번은 저질렀을 법한 실수와 치부를 정확히 짚어주고 있다. 이 책은 장고를 .. 더보기
영화, 감독을 말하다 지승호의 책을 읽으면서 불편함을 느꼈는 데, 이 책을 읽으면서 그 이유를 깨달았다. 사랑하는 사람이랑 헤어졌는 데, 상대가 너무 행복해 보여서 "너 행복한 건 좋은 데, 내 앞에서 너무 티는 내지마"라고 하는 건 부탁이 아닌가요? (p.25) 그런부탁을 받은 상대는"너야말로 내 앞에서 너무비극의 주인공인것처럼 굴지마"라고 말하지 않을까?자신의 편의 때문에 타인의 감정표현을 조절해달라는 건부탁이 아니라 무례이다. 인터뷰어로서 저자가 김태용, 박진표, 박찬욱, 이송희일, 임상수, 최동훈 감독을 만난 내용을 담고 있다. 저자의 11번째 인터뷰집인 이 책은 위의 영화감독들의 가치관과 연출관, 사회관 등을 잘 보여준다. 그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통해 독자들은 진정한 의미의 소통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들어가는 말.. 더보기
Whittington 이 책은 위팅턴이라는 고양이가 자신의 선조가 모셨던 딕 위팅턴이라는 사람의 인생을 농장 동물들과 농장 주인의 손주 밴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다딕 위팅턴은 영국 시골에 살더 가난한 소년이었는데 어느날 런던에 가기로 결심을 하고 마차에 매달려 런던에 갔다. 런던은 딕이 기대했던 황금의 도시가 아닌 오히려 자신보다 더 가난한 사람들이 널린 도시였다.딕은 친절한 상인의 도움을 받아 상인의 조수가 되었다. 그는 첫 월급으로 고양이를 샀는데 그 고양이가 위팅턴의 조상이다.딕은 고양이와 함께 배를 타고 약재를 사들이러 갔는데 고양이가 배 안에 있는 쥐를 잡아 선원들의 사랑을 받았다. 섬의 왕은 배 안에서 딕의 고양이의 활약 소식을 듣고 딕을 궁에 초청했다. 왕은 많은 금은보화와 약재를 주고 딕의 고양이를 사들였다.그로부.. 더보기
바뀐 5년의 전망, 이명박 시대의 대한민국 이 책을 읽으며 지금의 경제위기가 정부의 규제를 허용하지 않고 시장의 힘만 믿었던 신자유주의 경제의 실패를 보여준다고 할 때, 신자유주의로 본격적으로 들어가려하는 이명박 정부의 정책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었다. 또현제 세계의 경제상황을 이해하고 이 상황에 이르게 된 과정을 아는데 확실히 도움이 되었다. 책 표지에서부터 "진보의 시선"이라는 것을 드러냈듯이 책 전체내용이 이명박 정권에 대한 비판의 내용이 많고, 좌익의 생각을 많이 드러냈다. 바뀐 5년의 전망, 이명박 시대의 대한민국 은 대선 직후부터 바로 김대중-노무현 시대 10년을 결산하고, 이를 바탕으로 이명박 시대 5년을 진보의 관점에서 전망한 책이다. 새사연을 비롯한 이 책의 필자들은 이명박 정부의 정책 기조를 근본적인 변화로 보.. 더보기
피어라 돼지 때때로 패러독스가 시를 이끈다. 그 이끌어감에 이끌려 우리가 나아갈 때 우리의 손안에 시인의 선견지명이 들려 있기도 하다. 생각보다 시가 재미있었다. 시인의 시어와 맥락 속에서는 돼지 껍데기 바싹 익어갈 때의 기름 냄새가 났다. 육즙은 시인이 모두 마셔 사라지고, 우리 입안에는 꼬들거리는 식감만이 남았다. 머리를 가득 채운 연기를 빨아들이는 환풍구 돌아가는 소리만이 남았다. “엄마의 가슴이 아이스크림처럼 폭폭 떠 먹히고 실밥이 풀린 손들이 너덜너덜 국냄비 속으로 쏟아져 들어가는 곳 이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 리야 서쪽 하늘을 손가락으로 닥닥 긁어 먹는 달의 뼈를 고아 뽀얀 국물을 만들고 거기에 땅속 시신들의 육즙을 곁들여 마시는 곳 이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 리야” - 중 시인은 고상하고 서늘한 서정의 뉘앙.. 더보기